국내여행

국내여행 | 경남 밀양 1박 2일 | 가족 여행

마디오 2023. 8. 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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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 2023년 8월 8일
 
전체 동선 :
만어사 - 고가식당 - 밀양 클래식 술도가 -1919봄 - 솔밭만두 - 영남루 - 소담 한옥
- 삼랑진짬뽕 - 카페 삼랑
 
60대 부모님을 모시고 한 무리 없는 동선


가족과 함께한 경남 밀양 1박 2일 여행기

도심의 분주함에서 잠시 벗어나 한적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경상남도 밀양은 훌륭한 선택지가 된다. 자연과 문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알맞은 여행지다. 이번 여행은 부모님과 함께한 1박 2일 일정으로, 무리 없이 이동 가능한 동선 안에서 밀양의 대표적인 명소들을 골고루 담아내고자 했다.


고요한 산사의 울림과 향토 음식을 따라

만어사 – 전설을 품은 바위의 절


https://place.map.kakao.com/14974317

 

만어사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만어로 776 (삼랑진읍 용전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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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첫 행선지는 만어사였다.

 

천년 고찰로 알려진 이 사찰은 ‘돌에서 물고기 소리가 난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입구에 차를 대고 걸어오르자 산속의 맑은 공기와 함께 고요함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만어사 내에는 미륵전이라 불리는 건물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이곳에는 거대한 자연석이 자리잡고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용왕의 아들이 미륵불이 되어 바위로 변한 것이라 한다.

 

아담한 절이다.
 
유명한 표충사는 이미 가본 적이 있기에 만어사를 방문했다.
 
주차공간은 충분하다.
 
외부에 화장실이 있고 휴지는 자판기로 구매 가능하다.
 
미륵전 안으로는 5m 정도의 거대한 자연석이 있다. 
 
건물 뒤쪽으로 돌아서 가보면 바위가 그대로 드러나있는 게 보이는데 최대한 자연석을 보존하고 건축한 듯하다.
 
이 자연석은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하며, 많은 설화가 그렇듯이 이 바위에 기원하면 득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미륵전을 돌아 나오면 ‘만어석’이라 불리는 크고 작은 돌무더기가 넓게 펼쳐진다.

 

이 돌들은 하나같이 두드리면 쇳소리처럼 특이한 울림을 낸다.

 

바위마다 누군가의 소망이 담긴 흔적이 가득하다.

 

누군가는 시험을, 또 누군가는 자녀의 건강을,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을 위한 다짐을 적어 바위 위에 올려두었다.  

 
이 돌들은 물고기들이 변해서 되었다고 해서 만어석이라고 한다.
 
두들겨보면 퉁퉁 쇳소리가 나는 돌들이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종석이라고도 부른다.

 

한 시간 정도 여유롭게 둘러보고 식당으로 이동한다.


https://place.map.kakao.com/19432299

 

고가식당

경남 밀양시 산외면 산외로 714 (산외면 금곡리 9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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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식당 – 다슬기 요리의 새로운 발견

만어사에서 내려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찾은 곳은 ‘고가식당’이다.

 

외관은 전통 한옥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이곳은 다슬기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흔히 시골 어르신들만 즐긴다고 여겨졌던 다슬기 요리지만, 이곳의 비빔밥과 들깨탕은 전혀 그런 선입견 없이도 맛볼 수 있을 만큼 부담이 없었다.

 

특히 들깨의 고소함과 다슬기의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냈다.


다슬기 들깨탕과 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다슬기가 다소 부담스럽다면 고등어구이나 청국장 같은 무난한 메뉴도 주문 가능하다.
 
다슬기 세트 (다슬기 비빔밥 + 다슬기 들깨탕),
다슬기 들깨탕,
다슬기 회무침을 주문하였다.
 
기본찬 몇 가지와 함께 나온다.
 
비주얼은 사실 그렇게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
 
다슬기 비빔밥은 서걱서걱하니 섬유질이 많이 씹히고 초무침 맛이 난다.
 
다슬기 들깨탕은 들깨 칼국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면대신 다슬기가 들어가 있다.
 
걸쭉하고 고소한 맛이다.
 
회무침은 납작 만두에 싸서 먹을 수 있게 함께 나온다.
 
만두피가 쫄깃하고 식감이 좋다.
 
전체적으로 다슬기 맛이나 향이 강하진 않으나 젊은 사람들이 먹기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https://place.map.kakao.com/187912055

 

밀양클래식술도가

경남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76-5 (단장면 단장리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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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클래식 술도가 – 전통 속 새로운 감성

식사 후에는 막걸리를 전문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밀양 클래식 술도가’를 방문했다.

 

이곳은 전통 양조장답게 내부에서는 막걸리 숙성 탱크와 함께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포스터, 전시물이 함께 설치되어 있었다.

 

여행지에 양조장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방문해 보는 편이다.
 
막걸리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나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궁금하여 방문해 보았다.
 
내부는 투어를 위한 양조장이라기보다는 온라인 판매를 위한 공간이었다.
 
테이블마다 포장박스가 쌓여 있었고 직원 두 분 중 한 분은 계속 박스를 접고 있었다.
 
스톰탁주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스타워즈의 애청자라면 좋아할지도 모르겠는 신기한 패키지로 판매한다.
 
이외에도 밀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몇 가지 막걸리들을 판매하고 있다.
 
시음을 요청하면 시음도 가능하므로 몇 잔 맛을 보고 구매할 수 있다.
 
밀양 대추막걸리, 밀양 막걸리, 마실꾸지를 구매했다. 2만 5천 원 지불
 
밀양 대추 막걸리는 복순도가처럼 탄산이 있는 막걸리라 조금씩 개봉해야 한다고 설명을 들었다.
 
개봉했을 때는 그 정도로 탄산감이 강하지는 않았다.
 
나머지 막걸리들도 과실향이 강하여 이런류의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맛있게 마실 수 있겠다.


https://place.map.kakao.com/2048291262

 

1919봄

경남 밀양시 산외면 산외로 191 (산외면 금천리 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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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봄 –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카페

전통 한옥 구조 안에 세련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며,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다과와 차, 커피 외에도 직접 만든 디저트류가 준비되어 있으며, 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과 마당은 여유로운 휴식을 돕는다.

 

무엇보다 가족 단위로 방문한 여행객들이 조용히 담소를 나누기에 알맞은 장소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포스팅을 따로 작성했다.
 
국내여행 | 카페 리뷰 | 1919봄 | 경남 밀양 (tistory.com)

 

국내여행 | 카페 리뷰 | 1919봄 | 경남 밀양

https://place.map.kakao.com/2048291262 1919봄 경남 밀양시 산외면 산외로 191 (산외면 금천리 810-4) place.map.kakao.com 영업시간 월 수 목 금 토 일 오전 11시 ~ 오후 9시까지 화요일 휴무 주차 가능 반려견 동반

madio.tistory.com


https://place.map.kakao.com/645318753

 

솔밭만두

경남 밀양시 산외면 밀양대로 2362 (산외면 남기리 107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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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과 매장 내 식사가 가능한 만두가게이다.
 
4시쯤 간식으로 먹었다.
 
4명이서 커플세트 한 개를 주문하였다.
 
구성은 새우만두, 고추만두, 김치만두, 깻잎만두, 왕만두이다.
 
주문하고 5분 정도만에 나온듯하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맛이다.
 
평소 소식하시는 분이 들이라면 두 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https://place.map.kakao.com/8375158

 

영남루

경남 밀양시 중앙로 324 (내일동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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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루 – 조선의 미학이 살아있는 누각

밀양강을 내려다보며 세워진 영남루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누각 중 하나다.

 

정교하게 짜여진 목재 구조와 강을 배경으로 한 풍경이 조화를 이루며,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누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밀양강의 유려한 흐름과 함께 넓게 트인 시야가 일품이다.

 

이곳은 과거 사대부들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던 장소였다고 전해진다.

소화도 할 겸 영남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다.
 
20분 정도 그늘 밑에서 여유를 취한 후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마트로 이동한다.


https://place.map.kakao.com/546779706

 

소담한옥

경남 밀양시 상동면 도곡1길 159-29 (상동면 도곡리 산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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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한옥 – 밤하늘과 함께한 하룻밤

숙소는 한옥 스타일의 ‘소담’에서 예약했다.

 

단층 구조에 마당이 있고, 실내는 목재의 따뜻함이 살아 있는 전통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욕실이나 침구 등은 현대식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

 

가족이 함께 묵기에도 넉넉한 공간이었고, 무엇보다도 창을 열었을 때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가 일상에서 받은 피로를 녹여주는 듯했다.

 

자세한 포스팅은 따로 작성하였다.
국내여행 | 숙소 리뷰 | 소담 한옥 | 한옥 펜션 | 경남 밀양 (tistory.com)

 

국내여행 | 숙소 리뷰 | 소담 한옥 | 한옥 펜션 | 경남 밀양

방문일 : 2023년 8월 8일 - 2023년 8월 9일 https://place.map.kakao.com/546779706 소담한옥 경남 밀양시 상동면 도곡1길 159-29 (상동면 도곡리 산 26-2) place.map.kakao.com 체크인 시간 : 오후 3시 체크아웃 시간 :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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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1박을 하고 체크아웃하였다.


2일 차부터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삼랑진의 짬뽕과 카페 ‘삼랑’ – 맛과 여운의 마무리

 


 
https://place.map.kakao.com/219579740

 

삼랑진짬뽕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130 2층 (삼랑진읍 삼랑리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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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많은 삼랑진짬뽕에서 점심을 먹었다.
 
해물쟁반짜장과 짬뽕, 탕수육을 먹었는데 가격은 무난한 편이고 맛도 평범하다.
 
리뷰가 굉장히 많고 당일도 뒤로 웨이팅이 있었는데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그런 건지
 
사실 의아하기는 했다.


https://place.map.kakao.com/717384546

 

카페삼랑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101 (삼랑진읍 삼랑리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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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대형 카페이다.
 
삼랑진짬뽕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방문하였다.
 
내부는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고 주차장도 여유로운 편이라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총평

이번 밀양 여행은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매우 알차게 구성되었다.

 

역사, 자연, 음식, 그리고 휴식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루 갖춘 이곳은 특히 부모님과의 동행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과하지 않고,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은 구성 덕분에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처음 밀양을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일정으로, 차분하고 따뜻한 여행을 원한다면 이 코스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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